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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국가건강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고 나면 며칠 뒤 결과지가 도착합니다. "음성"이라고 적혀 있으면 다행이지만, ASC-US나 LSIL 같은 낯선 영어 약어가 보이면 그 순간부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암 전 단계"라는 말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더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이상 소견은 대부분 바로 암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자세히 보자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지에 나오는 용어가 각각 무슨 뜻인지, 결과에 따라 다음에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어떤 검사일까
- 결과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 정상 결과 (NILM)와 염증, 반응성 변화
- 비정형 편평세포 (ASC-US, ASC-H)
- 편평상피내병변 (LSIL, HSIL)
- 비정형 선세포 (AGC)와 암
- 세포검사 결과와 HPV의 관계
- 결과별로 다음에 해야 할 일
- 마무리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어떤 검사일까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 입구(자궁경부) 표면을 작은 솔로 살짝 문질러 떨어져 나온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흔히 '팝도말(Pap smear)'라고도 부릅니다. 요즘은 채취한 세포를 보존액에 넣어 처리하는 액상세포검사(LBC)를 많이 사용합니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국가검진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출생연도 기준으로 짝수 해에 태어났다면 짝수 해, 홀수 해에 태어났다면 홀수 해가 검진 대상입니다.
여기서 꼭 알아두실 점은 세포검사가 '선별검사'라는 것입니다. 떨어져 나온 세포만 보기 때문에 이상 세포가 있는지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실제 병변이 있는지 확진하려면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결과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는 국제적으로 쓰이는 베데스다 시스템(Bethesda System)이라는 기준에 따라 작성됩니다. 결과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검체 적정성 판독하기에 세포가 충분히 채취됐는지 (적절 / 부적절) 판독 결과 정상인지, 이상 세포가 있다면 어떤 종류인지 '검체 부적절'이 나왔다면 세포가 너무 적거나, 피나 염증 세포가 많이 섞여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상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시 채취해야 한다는 뜻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리 직후나 질 염증이 심할 때 검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쉽습니다.
판독 결과에 나오는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과지 표기 우리말 의미 위험도 NILM 상피내병변이나 악성 세포 없음 (정상) 정상 ASC-US 의미 불명의 비정형 편평세포 경계 ASC-H 고등급 병변을 배제할 수 없는 비정형 편평세포 주의 LSIL 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 낮은 단계 이상 HSIL 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 높은 단계 이상 AGC 비정형 선세포 주의 SCC / Adenocarcinoma 편평세포암 / 선암 암 정상 결과 (NILM)와 염증, 반응성 변화

'NILM(Negative for Intraepithelial Lesion or Malignancy)'은 이상 세포가 없다는 정상 결과입니다. 그런데 정상 결과 옆에 몇 가지 소견이 함께 적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 반응성 세포 변화 염증 때문에 세포 모양이 약간 변했지만 이상 세포는 아님 칸디다 (Candida) 곰팡이성 질염 균이 보임 트리코모나스 (Trichomonas) 트리코모나스 질염 원충이 보임 세균성 질증 소견 질 내 세균 균형이 깨진 상태 위축성 변화 폐경 후 호르몬 감소로 생기는 정상적인 변화 이런 소견은 자궁경부암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칸디다나 트리코모나스처럼 치료가 필요한 감염이 보였다면 증상이 있을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정형 편평세포 (ASC-US, ASC-H)

이상 소견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결과가 ASC-US입니다.
ASC-US(의미 불명의 비정형 편평세포)는 세포 모양이 정상과 조금 다르긴 한데, 그 변화가 염증 때문인지, HPV 감염 때문인지 세포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애매하니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결과입니다. 실제로 ASC-US 결과를 받은 분들 중 상당수는 추가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거나 일시적인 변화로 확인됩니다.
ASC-H(고등급 병변을 배제할 수 없는 비정형 편평세포)는 ASC-US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의미는 더 무겁습니다. 이상 세포 수가 적거나 모양이 애매해서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고등급 병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ASC-H가 나오면 바로 질확대경 검사를 권합니다.
병리과에서 세포검사 슬라이드는 세포병리사가 먼저 한 장 한 장 현미경으로 훑어보며 이상 세포를 찾고, 의심되는 세포가 있으면 병리 전문의가 다시 보고 최종 판독합니다. ASC-US처럼 애매한 결과는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고민 끝에 내리는 판단이라, "이상 없음"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때 놓치지 않기 위해 붙이는 이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편평상피내병변 (LSIL, HSIL)

LSIL(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은 HPV 감염으로 세포에 변화가 생긴 상태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핵 주변이 하얗게 비어 보이는 공동세포(koilocyte)처럼 HPV 감염의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젊은 여성에서 흔하고, 면역력이 HPV를 이겨내면서 1~2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HSIL(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은 세포 변화가 더 뚜렷하고 심한 상태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 병변입니다. 다만 HSIL도 암은 아니며, 이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단계를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세포검사에서 HSIL 진단을 받게 되면 'Leep Conization(자궁경부원추절제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참고로 세포검사의 LSIL, HSIL은 조직검사에서 쓰는 CIN(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단계와 대략 이렇게 연결됩니다.
LSIL CIN 1 (경도 이형성) HSIL CIN 2, CIN 3 (중등도~고도 이형성, 상피내암 포함) 세포검사 결과와 조직검사 결과가 항상 똑같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세포검사는 떨어져 나온 세포만 보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좀 더 정확한 검사이며 조직검사를 해보면 단계가 더 낮게 또는 더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조직 검사와 세포 검사의 차이점은? 어떤 검사가 더 정확할까?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보면 조직 검사와 세포 검사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이름은 비슷하지만 두 검사는 검사하는 방법과 목적이 다릅니다.많은 분들이 "세포검사에서 이상이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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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선세포 (AGC)와 암
자궁경부에는 편평세포 말고 점액을 만드는 선세포도 있습니다.*AGC(비정형 선세포)는 이 선세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빈도는 낮지만 자궁경부뿐 아니라 자궁내막 쪽 병변과도 관련될 수 있어서, 질확대경 검사와 함께 나이나 상황에 따라 자궁내막 검사를 같이 하기도 합니다.
결과지에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이나 선암(Adenocarcinoma)이 적혀 있다면 암세포가 의심된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에도 세포검사만으로 확진하지 않고, 반드시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을 내린 뒤 병기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세포검사 결과와 HPV의 관계

자궁경부암의 대부분은 고위험형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지속 감염으로 생깁니다.
HPV 바이러스도 종류가 있는데 저위험형 HPV는 주로 생식기에 'condyloma(편평사마귀)' 가 생길 수 있는 아형이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군은 고위험형 HPV 입니다.
- 초고위험군 : 16번, 18번
- 고위험군 : 31번, 33번, 35번, 39번, 45번, 51번, 52번, 56번, 58번, 59번, 66번, 68번, 69번, 73번 등
그래서 세포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HPV 검사 결과가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ASC-US는 HPV 검사로 갈림길이 나뉩니다.
고위험형 HPV 양성 질확대경 검사 고위험형 HPV 음성 일정 기간 후 재검사 한 연구에서는 ASC-US 결과 중 고위험형 HPV가 확인된 비율이 절반에 못 미쳤지만, HSIL에서는 거의 대부분에서 고위험형 HPV가 확인됐습니다. 결과 단계가 높을수록 HPV와의 관련성도 커지는 셈입니다.
HPV 양성이라는 말에 놀라는 분들이 많은데, HPV는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이고 대부분은 면역력으로 저절로 사라집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고위험형 HPV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이므로, 정기 검진으로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과별로 다음에 해야 할 일
검체 부적절 염증 치료 후 또는 생리 기간을 피해 재검사 NILM (정상) 2년 뒤 국가검진 주기에 맞춰 재검사 NILM + 질염 소견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 진료로 치료 ASC-US HPV 검사 결과에 따라 질확대경 또는 재검사 ASC-H 질확대경 검사, 필요 시 조직검사 LSIL 질확대경 검사 (나이와 HPV 결과에 따라 경과 관찰하기도 함) HSIL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 확인되면 원추절제술 등 치료 AGC 질확대경 검사, 필요 시 자궁내막 검사 암 의심 조직검사로 확진 후 병기 검사와 치료 실제 다음 단계는 나이, 임신 여부, 이전 검사 결과, HPV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결과를 받으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지는 영어 약어가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정상(NILM), 경계(ASC-US, ASC-H), 상피내병변(LSIL, HSIL), 선세포 이상(AGC), 암 순서로 단계를 이해하면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상 소견이 나왔다고 해서 곧 암이라는 뜻은 아니며, 대부분은 추가 검사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정기 검진으로 전암 단계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암인 만큼, 결과에 너무 겁먹기보다는 다음 검사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결과 해석과 치료 방침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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