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식기의 정상 조직 및 세포 병리학적 구성

질과 자궁은 조직학적으로 중층편평상피와 원주상피로 구성되어 내강을 덮고 있습니다. 그중 자궁 속막 상피는 성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아 호르몬의 분비상태에 따라 조직학적 양상과 세포학적 양상이 주기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번 장에서는 여성 생식기의 정상 조직과 각 부분별로 구성된 세포구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생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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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질 및 바깥자궁목(vaginal and exocervical)

질과 바깥자궁목(자궁외경부)는 비각화중층편평상피로 덮여 있고 층 모양 구조를 나타내며 세포의 구성은 표층세포, 중간세포, 기저곁세포, 기저세포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표층세포

표층세포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의해 성숙되므로 혈중 에스트로겐의 역가는 상피에서 표층세포의 성숙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혈중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가장 높은 배란기에 많이 관찰되는 세포입니다. 세포의 형태는 큰 다각형에 세포질이 얇고 핵이 풍부하며 염색질은 농축되어 있습니다. 세포질의 각화 정도에 따라 에오신에 염색되는 것과 라이트그린에 염색되는 것이 있습니다.

 

2. 중간세포

중간세포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의해 성숙되는 상피세포로 혈중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감소하고 프로게스테론 혈중 농도가 증가되면 표층세포층은 소실되어 상피 표면은 중간세포들이 최상층이 됩니다. 따라서 중간세포는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높은 분비기나 임신기에 가장 많이 관찰됩니다. 혈중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나 임신 중에는 세포질 내 당원이 침착하여 핵이 한쪽으로 편재되어 보트 모양을 나타내는데 이 세포를 보트형세포(주상세포)라 합니다. 이 보트형세포의 출현은 혈중에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 내에 상재하는 젖산균의 증식과 함께 세포질융해를 일으켜 나핵 상태로 출현하기도 합니다.

 

3. 기저곁세포(방기저세포)

기저곁세포는 여성의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기가 감소되거나 결핍되는 시기에 위축된 편평상피의 표면에서 탈락됩니다. 기저곁세포의 출현은 상피의 위촉 또는 사춘기 전, 폐경후기, 수유기 등에서 관찰되며 정상 가임기 여성의 도말표본에서 출현하면 미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세포 형태는 핵과 세포질의 비율이 높아져 핵이 세포질의 1/2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4. 기저세포

기저세포는 가장 깊은 곳에 한 층으로 형성하고 있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도말표본에 거의 출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피의 기계적 자극에 의한 탈락이나 병적 변화가 뚜렷한 경우일 때만 볼 수 있습니다.

 

자궁 속목(endocervical)

자궁 속목(자궁내경부)의 단층 원주상피는 편평-원주접합부에서 시작하여 경관내구까지 점막상피와 바닥막 밑의 간질 내에 있는 샘의 상피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궁속목 상피는 바닥막 위에 키가 큰 원주세포들의 규칙적인 배열이 특징이며 섬모원주 세포와 분비원주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궁 속목도 성호르몬에 반응하여 변화하지만 질이나 바깥자궁목의 편평 상피만큼 뚜렷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월경 주기에 따라 샘의 증식 정도가 변화되는데 난포기보다 황체기에 세포질 내의 분비성 공포가 많이 포함된 샘의 증식을 보입니다. 섬모원주세포는 세포의 내강 측에 붉게 염색된 섬모를 가진 가늘고 긴 세포로 세포질은 반투명의 레이스 모양으로 라이트그린에 염색됩니다. 핵은 기저곁세포 정도의 크기로 원형 또는 난원형이며 세포의 중앙 또는 바닥 쪽으로 밀려 있고 염색질은 고은 과립상입니다. 분비원주세포는 기다란 난원형세포이며 술잔 모양으로 한쪽 끝의 세포질 내에 옅은 복숭아색 또는 옅은 보라색으로 염색됩니다. 집단으로 출현하는 것이 많고 도말 방향에 따라 울타리 모양 또는 벌집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자궁 속목세포는 자연 탈락이 잘 발생하지 않지만 외번, 염증, 경관용종 등 병변이 있는 경우 탈락합니다.

 

자궁 속막(endometrium)

자궁 속막(자궁내막)은 자궁속목의 경관내구부터 자궁체부의 내강을 덮고 있는 점막으로 샘과 간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궁 속막의 표면상피와 자궁 속막샘은 원주세포로 덮여 일정한 두께를 형성합니다. 자궁속막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에 따라 주기적으로 두께가 변화하며 월경기에는 파열되어 기저층만 남기고 기능층은 출혈과 더불어 탈락됩니다. 자궁속막의 표면상피는 내막의 표면을 덮고 있으며 키가 작은 입방형세포가 중첩되어 바닥막 위에 나열되어 있습니다. 자궁속막의 샘상피는 표면상피에 출구를 이루어 표면상피 아래부터 자궁금층의 경계면까지의 분비 통로를 형성하고 자궁내강에 분비물을 냅니다.

자궁속막의 샘은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라 다양하게 형태학적 변화가 옵니다. 월경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샘의 파괴가 시작되어 샘의 내강에 적혈구가 관찰되며 결국 탈락됩니다. 증식기에는 얇은 내막의 두께가 서서히 두꺼워지며 간질은 치밀하게 구성됩니다. 동시에 샘의 형태는 비교적 작고 원형이며 증식기 후반에는 수적으로 증가되며 핵들은 중첩이 심하고 분비성 공포는 관찰되지 않습니다. 배란 후 분비기가 오면 샘에서 분비가 일어나 세포질 내에 공포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샘의 내강에는 분비물이 보입니다. 샘의 형태는 구불구불한 모양을 보이며 핵은 세포질 내 분비성 공포에 따라 위치가 변화됩니다. 월경기에는 자궁속막의 괴사로 시작하여 출혈이 뒤따릅니다.

 

1. 자궁속막 세포

자궁 속막 세포의 탈락은 생리학적으로 월경기와 증식기 사이나 월경주기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가끔 출현하지만 내막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폐경기 기간이나 월경주기 12일 이후의 출혈은 비정상적입니다. 도말상에는 정상 형태의 자궁속막세포와 여러 가지 종류의 세포들이 섞여서 관찰됩니다. 탈락된 자궁속막 세포들은 자궁경관을 통하여 질원개에 도달하면서 변성되어 자궁속막 원주세포의 핵보다 농엽되고 중첩되어 관찰됩니다.

 

2. 자궁속막 간질세포

자궁속막의 샘세포와 샘세포 사이에 있는 간질세포는 치밀층과 해면층에서 기원합니다. 표재층 속막의 간질을 구성하는 간질세포를 표층 간질세포라 하고 심층 내막의 간질을 구성하는 간질세포를 심층 간질세포라 합니다. 표층 간질세포는 크기가 다양하며 세포질에 공포를 가지며 호청성으로 세포질 경계가 불확실하고 핵은 단핵으로 편재성이며 뚜렷한 과립상 염색을 가집니다. 심층 간질세포는 크기가 더욱 작고 균일하며 방추상으로 보입니다. 핵은 난원형이며 염색질은 굵은 과립상으로 핵이 진하게 염색됩니다. 세포질은 호청성으로 염색되어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비상피세포

여성생식기에서 나올 수 있는 비상피세포로는 적혈구와 다형핵백혈구, 림프구와 형질세포, 조직구 등이 있습니다. 

적혈구는 정상 월경기나 염증 또는 암과 같은 병리적인 상태에서 종종 자궁목 검체에서 발견됩니다. 다형핵백혈구는 호중구라 부르기도 하며 자궁목 도말표본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비상피세포들로 대부분의 경우 생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세포들은 급성 감염이나 염증 시 다수 출현하고 악성 질환의 경우 흔히 그 수가 많이 관찰됩니다. 림프구와 형질세포 또한 일반적으로 만성 염증 상태에서 그 수가 증가합니다. 조직구는 파파니콜라우 염색에서는 호염기성으로 옅은 청백색으로 염색되며 세포질에는 작은 공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염증, 월경 직후, 유산 등에서 다수 출현하며 폐경후기나 유산, 결핵 등에서도 흔하게 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