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의 이야기, 병리학과 다양한 질환들

임상병리사가 알려주는 기초 병리학. 병리학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분석하여 질병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질병을 다루는 의생명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분야이다.

  • 2026. 8. 16.

    by. 윰리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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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이나 갑상선 초음파를 하다가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꽤 자주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면 혹시 갑상선암은 아닐까 걱정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양성으로 나타나며,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초음파에서 모양이나 크기 등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갑상선 세침흡인검사(FNA)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왜 세침검사를 하는지,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검사 결과에서 자주 보게 되는 Bethesda 분류는 무엇인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갑상선 결절이란 무엇일까?
      •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모두 세침검사를 할까?
      • 갑상선 세침흡인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 채취한 세포는 병리과에서 어떻게 검사할까?
      • 갑상선 세포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 Bethesda 분류란 무엇일까?
      • 세침검사 후 주의할 점
      • 자주 묻는 질문(FAQ)
      • 마무리

      갑상선 결절이란 무엇일까?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안에 생긴 작은 덩어리 또는 병변을 말합니다.

      건강검진이나 목 초음파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크기가 작은 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결절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됐다는 것만으로 갑상선암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초음파에서 결절의 크기와 모양, 주변 구조 등을 확인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모두 세침검사를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결절에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는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여러 영상학적 특징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세침검사를 권유합니다.

      반대로 세침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결절은 초음파를 이용해 경과를 관찰하며 별도의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갑상선 결절 발견

      갑상선 초음파로 결절 평가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

      세포검사를 통한 결절 평가

       

      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갑상선 세침흡인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갑상선 세침흡인검사(FNA)는 이름 그대로 아주 가는 바늘을 이용해 결절 안의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대부분 초음파를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가 결절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바늘을 정확하게 넣어 세포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술 전 3시간 동안은 금식을 해야하며,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등 복용 약물이 있다면 검사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검사 과정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목 부위 소독 및 국소 마취

      초음파로 갑상선 결절 위치 확인

      가는 바늘을 결절에 삽입

      세포 채취

      필요한 경우 여러 차례 채취

      채취한 검체를 병리과로 전달

       

      검사 자체는 비교적 짧게 20분 정도 진행되며, 채취할 때 목에 압박감이나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사 후에는 채취 부위를 손으로 압박하여 지혈합니다.

       

      채취한 세포는 병리과에서 어떻게 검사할까?

      세침검사를 통해 채취된 것은 갑상선 조직 덩어리가 아니라 세포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조직검사와는 검사 과정에 차이가 있습니다.

       

      채취한 세포를 슬라이드에 적절하게 처리한 뒤 세포 염색을 진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세포의 모양과 배열, 핵의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검사를 담당하는 병리 전문 분야를 세포병리(cytopathology)라고 합니다.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검사나 분자검사 등을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포검사에서 명확하게 양성 또는 악성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좀 더 정확한 조직 검사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세포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검사 결과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비진단(Nondiagnostic)
      • 양성(Benign)
      • 미결정형(Atypia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 여포성 종양(Follicular Neoplasm)
      • 악성 의심(Suspicious for Malignancy)
      • 악성(Malignant)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일정한 기준으로 보고하기 위해 사용하는 체계가 바로 Bethesda System for Reporting Thyroid Cytopathology입니다. 2023년 발표된 제3판에서도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검사 결과를 6개의 진단 범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Bethesda 분류란 무엇일까?

      Bethesda 분류는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검사 결과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보고하기 위한 체계입니다.

      쉽게 말하면 갑상선 세포검사 결과를 "양성인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지, 악성이 의심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Bethesda I - 비진단

      채취된 세포가 충분하지 않거나 검체의 상태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Bethesda II - 양성

      세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단되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물혹이나 콜로이드성 결절이 이에 해당합니다.

      초음파 추적관찰 등을 통해 경과를 확인합니다 다만 결절의 크기 변화나 초음파 소견 등에 따라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Bethesda III - 미결정형

      세포에서 일부 비정상적인 특징이 관찰되지만 양성 또는 악성으로 명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필요에 따라 재검사나 추가적인 분자검사 등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Bethesda IV - 여포성 종양

      여포성 종양이 의심되는 세포 소견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여포성 병변은 세포검사만으로는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Bethesda V - 악성 의심

      악성을 의심할 만한 세포학적 특징이 있지만 세포검사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초음파 소견과 임상정보 등을 함께 고려해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Bethesda VI - 악성

      세포검사에서 악성으로 판단되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갑상선암은 유두성갑상선암(papillary thyroid carcinoma)입니다. 이후 치료 방법은 암의 종류와 크기, 주변 조직 및 림프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합니다.

      세침검사 후 주의할 점

      갑상선 세침흡인검사 후에는 검사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당일에는 검사부위를 물로 씻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일반적으로 검사 후 특별한 제한이 많지는 않지만, 검사 부위의 출혈이나 심한 통증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응고제 등 출혈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검사 전에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갑상선 결절이 있으면 무조건 세침검사를 하나요?

      아닙니다.

      결절의 크기와 초음파 소견 등을 종합해 세침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결절은 초음파로 추적관찰 할 수도 있습니다.

       

      Q. 갑상선 세침검사는 많이 아픈가요?

      검사 부위에 국소 마취를 진행하고 아주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사와 비슷하거나 목에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가 많습니다. 개인에 따라 불편감의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Q. 세침검사에서  Bethesda III가 나오면 암인가요?

      아닙니다.

      Bethesda III는 양성과 악성을 세포검사만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미결정형 범주입니다. 결과에 따라 재검사나 추가적인 검사가 고려될 수 있으므로 Bethesda III라는 결과만으로 암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Q. 세침검사와 조직검사는 다른가요?

      갑상선 세침흡인검사는 주로 세포를 채취해 세포학적 형태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조직검사는 조직의 구조를 포함한 조직 자체를 채취해 검사합니다.

      따라서 둘은 검체와 평가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마무리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시행하는 갑상선 세침흡인검사(FNA)는 아주 가는 바늘을 이용해 결절의 세포를 채취하고, 병리과에서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해 결절의 성격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는 Bethesda System에 따라 6개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적관찰이나 재검사, 추가검사 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지를 받았따면 Bethesda 번호 하나만 보고 너무 걱정하거나 안심하기보다는 갑상선 초음파 소견과 함께 담당 의료진의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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