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의 이야기, 병리학과 다양한 질환들

임상병리사가 알려주는 기초 병리학. 병리학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분석하여 질병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질병을 다루는 의생명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분야이다.

  • 2024. 3. 19.

    by. 윰리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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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질환의 임상증상은 식욕부진, 속 쓰림, 통증, 소화불량, 출혈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한 질병에 국한되어 있는 증상이 아니고 많은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을 잘 물어보고 진찰, 위내시경, 방사선 검사와 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위염(Gastritis)

      1) 급성 위염

       바이러스, 살모넬라, 헬리코박터 균, 포도구균 등에 의한 감염성 위염과 폭식, 알코올, 담즙역류 등 직접 독성에 의하거나 점막의 위산에 대한 저항력 감소로 아스피린, 약물, 쇼크, 허혈, 스트레스 등에 의한 비감염성 위염이 있습니다.

      조직에서는 위점막에 출혈, 부종, 다발병소성의 미란, 호중구 침윤 등이 관찰되고 심하면 궤양과 출혈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아스피린에 의한 급성 위염일 때는 위출혈과 토혈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2) 만성 위염

       위점막 내에 위선의 위축 또는 소실과 동시에 형질세포와 림프구의 침윤이 증가되는 위염으로 자가 면역성 만성 위염과 환경성 만성 위염이 있습니다. 강한 산을 분비하는 점막에 다양하고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고 파괴와 재생, 수복의 과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결국은 장상피화생과 위선이 위축되는 조직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위축성 만성 위염과 유문부 만성 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유문부 만성 위염은 환경성 위염이라고도 하며 고유층 표층부에 형질세포와 림프구가 주를 이루는 만성 염증성 세포 침윤과 장상피 화생을 동반하고 점막 고유층에 만성 염증성 세포 침윤과 함께 위저선이나 유문선의 감소 또는 선체부 높이의 감소를 볼 수 있습니다.

       만성 환경성 위염의 원인으로는 담즙에 의한 역류성 손상과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결국 위축성 위염이 되고 주변의 상피는 재생이 활발해지면서 중심부는 이형성을 동반하여 선종이나 선암종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항벽세포항체, 항내인자 방해항체, 항내인자 결합항체가 혈청 내에서와 위액에서 검출되기 때문입니다. 벽세포 주위에 림프구 침윤이 증가하고 벽세포는 소실되게 됩니다. 동시에 내인자의 분비도 감소하여 VB12의 흡수도 감소되어 결국 VB12의 결핍증을 일으키게 되고 적혈구의 핵 및 세포질의 크기가 증가하는 악성 빈혈이 나타나게 됩니다.

       

      2. 위궤양(Gastric ulcer)

      1) 급성 위궤양

       강한 스트레스 또는 두부 외상이나 뇌수술 후에 급격히 발생하며 위나 십이지장에서 또는 양쪽 모두에서 관찰되기도 합니다. 실험적으로 흰쥐를 바구니에 넣고 풀장에서 계속 헤엄치게 하며 강한 스트레스로 인해 2시간 내에 급성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2) 만성 위궤양

       일반적으로 위궤양이라고 부르는 만성 질병인 만성 소화성 위궤양은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20~40세에 호발 하며 위에서 25%, 십이지장에서 75% 정도 나타납니다. 궤양은 펩신과 위산에 의해 위벽 자체가 손상을 받은 결과로 만성 소화성 위궤양이라고도 합니다. 호발부위는 십이지장 위의 유문부에 근접한 곳에서 발생하며 위는 유문 전정부 소만측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위액의 역류가 일어나는 식도하부, 위 절제술 후 위나 장의 연결부위, 위점막을 포함하고 있는 멕켈게실, 가스트린을 분비하는 종양에 의해 위산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졸린저-엘리손 증후군에서는 십이지장 말단부와 소장 중에서도 공장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위궤양의 병리학적 기전으로는 위산 분비과다, 점막의 저항력약화, 위의 운동성 증가 그리고 펩시노겐 분비 증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만성 위궤양은 대개 단발성이며 크기가 1cm보다는 큰 타원형 또는 원형의 궤양 형태입니다. 조직상은 궤양의 활동성, 만성도 및 치유 정도에 의해서 다양한데 활동기에는 궤양바닥에 특징인 4층 구조가 관찰됩니다. 그러나 치유기로 접어들면 삼출층과 괴사층은 불명료하게 되어, 궤양 가장자리 점막상피로부터 재생상피가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증식상태가 심하면 세포의 이형성과 비정형이 관찰되어 선 암종과 감별해야 합니다.

      임상 증상으로는 배가 고플 때 복통이 생기며 음식이나 제산제를 투여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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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위 종양(Gastric tumor)

      1) 양성 종양(Benign tumors)

       - 위폴립 : 폴립이란 육안으로 주위 점막보다 높게 솟아 오른 한국성 융기된 성장을 보이는 병변으로 위폴립은 위 점막 상피의 증식성 병변인 위 양성 종양입니다.

       

      2) 악성 종양(Malignant tumors)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위의 악성 종양이며, 이에 의한 사망률 중에서도 남녀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암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내시경의 발달에 따라 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50~70세대에 호발 합니다. 위 악성 종양은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나 유문 전정부에 가장 많습니다.

       위암은 점막선상피로부터 발생하여, 주위로 넓히는 수평 방향과 근층으로 향하는 수직 방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악성 종양은 양방향으로 진전하나, 특히 점막으로부터 근층 방향으로 암세포의 수직 침윤도가 위암 환자의 치료 예후와 관련이 깊습니다. 침윤정도에 따라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으로 나뉩니다.

       

       - 조기 위암(early gastric carcinoma) : 조기 위암은 림프절의 전이 유무와 상관없이 암이 점막 내 또는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조기 위암은 치료 후의 경과도 양호한 편이며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며 완전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진행 위암(advanced gastric carcinoma) : 진행 위암의 육안 분류는 보르만의 분류 5형에 따라 구분됩니다.

       보르만 1형은 폴립상에 내장으로 돌출합니다. 보르만 2형은 중심에 대형 궤양을 형성하는데 근처 가장자리에서 제방상의 융기가 보이가 됩니다. 보르만 3형은 2형과 같이 궤양을 형성하나 근처 가장자리에서의 침윤이 강하고 근처 가장자리의 융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형태가 불규칙하게 됩니다. 보르만 4형은 융기나 궤양 형성이 두드러지지 않고 위벽 전체에 미만성으로 퍼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르만 5형은 위의 4가지 중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암은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점막상피에서 발생하여 조기 위암에서 진해 위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림프성, 혈액순환성 또는 접촉성으로 원격 전이가 됩니다. 림프성 및 혈행성 전이의 빈도는 암이 점막 내에 머물고 있는 동안은 드물지만 혈관이나 림프관이 발달되어 있는 점막하층에 암이 퍼지면 전이의 위험성은 증가하게 되고 암이 근층에서 장막으로 퍼질 무렵에는 대부분이 전이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림프성 전이는 발생 부위에 가까운 위의 림프절에서 차츰 먼 곳의 림프절로 퍼져 가며 소위 빌효절이라 불리는 좌쇄골 림프절로 상승 림프절 전이를 초래합니다. 혈행성 전이의 경우에 위의 정맥혈은 문맥을 지나 간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간으로 전이가 많이 생기고 간정맥으로 들어가 폐로 퍼진 후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외에 일단 림프관으로 들어가 흉관을 타고 정맥으로 들어가 전신에 전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궤양과 같이 종양으로부터의 출혈이 있으며 토혈과 하혈 특히 혈변은 상당히 진행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습니다.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외과 절제를 행하면 완전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집단 내시경 검진을 행하고 있습니다. 

       

      4. 기타 위장 질환

      1) 악성 림프종(Malignangt lymphoma)

       B-세포성 림프종인 MALToma가 많습니다. 악성 림프종의 증식 장소는 점막심부 내지는 점막하층입니다. 육안 소견은 융기형 종괴, 궤양, 점막의 두께가 증가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부위의 악성 림프종보다 치료 후의 경과는 양호합니다. 위의 헬리코박터균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위장관 간질종양(GIST)

       간질종양은 위의 악성 종양의 2%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간엽성 종양입니다. 위벽의 간질 조직에서 기원하여 육안으로 큰 종괴를 만들므로 위내강으로 융기하거나 외부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점막은 궤양이 일어나고 종괴는 간질 조직으로 구성되며 악성도는 형태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위염, 위궤양 그리고 위 종양
      위 종양

       

       

      * 위(stomach) 질환에 관한 더욱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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