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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체액의 순환 장애
1) 부종
부종이란 세포 사이 또는 체강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를 말합니다. 체액의 순환은 정상적으로 동맥 쪽의 모세혈관에서 동맥 혈관 내 정수압보다 혈장 교질 삼투압의 혈관 바깥쪽 여과압이 낮기 때문에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정맥 쪽의 모세혈관에서 혈장 교질 삼투압이 혈관 밖의 압력보다 높기 때문에 수분은 혈관 내로 이동합니다. 부종의 원인으로는 모세혈관 투과성의 항진, 정맥 정수압의 증가, 혈중 교질 삼투압의 감소, 림프관의 폐색 등이 있습니다.
부종은 국소적으로 생길 수도 있고 전신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부종액이 흉강에 모여 있을 때를 수흉, 심낭 내에 고이면 수심낭, 관절강에 모이면 관절낭, 복강 내에 쌓이면 복수, 음낭 내에 모이면 음낭 수종이라고 부릅니다.
국소 부종에는 하지 부농,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함에 따라 생기는 염증성 부종, 종양에 의한 복수, 림프관 폐색에 의한 림프성 부종이 있고 전신 부종에는 신장병, 간경변증,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습니다.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온 체액의 비중이 1.020 이상이고 단백 함유량이 4% 이상인 것을 삼출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신장이나 심장 기능 장애로 혈류 이동 이상에 의해 비중 1.020과 단백량이 그 이하인 것을 여출액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부종은 임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 장기에서 심하게 일어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폐부종과 뇌부종입니다.
폐는 간질의 지지조직이 얼마 없어서 혈류의 변동이 생기면 혈관 내 정수압 증가로 부종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종이 발생하면 폐포 내에 혈장액이 가득 차게 되고 그로 인해 폐의 중량이 증가하고 호흡 곤란이나 청색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뇌에 부종이 생기면 뇌압이 상승하여 두통, 측두엽 탈뇌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뇌 연수가 담당하는 심폐 기능의 압박과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탈수증
탈수증이란 부종과 반대로 체액이 많이 감소하여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신장, 소화관, 피부에서부터 수분이 심하게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면 세포 내에 수분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나 이질과 콜레라 같은 세균 감염에 의해 심한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되면 체내 수분뿐만 아니라 염류도 함께 감소하게 되어 탈수 증상이 증가하고 혈액 농축과 더불어 소변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더라도 혈중의 비단백 질소의 혈중치가 증가하여 혈액의 pH가 감소하는 산혈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체액의 15% 이상의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사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노인과 소아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분을 자주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의 순환 장애
1) 충혈과 울혈
충혈이 발생하면 세동맥과 동맥이 확장함에 따라 모세혈관에 흐르는 혈류가 증가하여 빨갛게 되고 교감 신경 및 염증으로 인해 혈관 활성물질이 유리되어 운동 후 피부와 근육에 충혈이 일어납니다. 또한 안구의 결막염과 같은 염증이 발생되어도 충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울혈은 정맥혈이 정맥 및 모세혈관에 수동적으로 정체되어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의 산소량이 감소하여 푸른색을 띠는 것을 청색증이라고 하며 만성적인 혈액의 정체로 일어나므로 만성 수동성 울혈이라고도 합니다.
- 폐울혈 : 좌심실 부전으로 발생하며 심근염, 심근경색, 류마티스 심질환에 의한 승모판막 질환 등에서 잘 관찰됩니다. 만성적으로 일어나므로 만성 수동성 폐울혈이라고 합니다. 폐에 울혈이 오래 계속되면, 폐포 주면의 모세혈관이 충혈되고 혈관 내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포강 내에 출혈과 부종이 발생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적혈구에서 분리된 혈철소를 탐식한 대식 세포가 다수 나타나게 됩니다.
- 측부순환로 울혈 : 조직에 원래 통로 뿐만 아니라 측부 순환로가 있는 경우 동맥혈의 감소로 인한 허혈로 초래되는 조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혈액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 식도 정맥류 : 위 정맥에서부터 식도 점막하의 정맥총을 거쳐 경정맥을 경유하여 상대 정맥으로 빠지는 길로, 여기에 혈류가 많아지면 식도의 정맥총이 확장하게 되는데 식도는 점막밑 조직이 없기 때문에 점막 표면으로 정맥이 솟아 올라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 치핵 : 직장과 항문 주위 정맥총을 통하여, 내장 골반 동맥을 지나 하대 정맥으로 들어가는 순환로로 이 부위에 지나가는 혈류가 증가하면 울혈이 되어 정맥이 확장되면 정맥혈이 역류하여 항문 주위 정맥총이 혹처럼 돌출하는 상태를 말하며 흔히 치질이라고도 합니다.
2) 혈전증
혈전증은 울혈이 심해진 상태에서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는 순환 장애로 혈관 내에 혈전이 형성되어 혈관을 막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전은 혈관이나 심장에서 혈액이 굳어진 상태로 모인 덩어리를 말합니다.
혈전 형성의 기전으로는 혈관 내피 세포의 손상, 혈류의 변화, 혈액 응고능의 변화 등이 중요하며 이들을 비르효 3조건이라고 합니다.
혈전은 주요 구성 요소가 적혈구, 섬유소로 되어 있어 육안적으로 붉게 보이는 적색 혈이 있고 섬유소와 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육안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백색 혈전이 있습니다. 적색 혈전은 정맥에서 흔하게 관찰되며 다리나 골반에 생기기 쉬워 오래 누워 있을 때 잘 생기며 단시간에 만들어집니다. 반면에 백색 혈전은 동맥에서 흔하게 관찰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집니다. 섬유소로 만들어진 섬유쇼 혈전이 있는데 이는 암말기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증후군에서 소혈관 내에 잘 관찰됩니다. 그 외에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혼합 혈전이라고 합니다.
3) 출혈
적혈구 또는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출혈이라고 합니다. 출혈이 일어나는 기전에 따라 파열성 출혈과 누출성 출혈의 2가지가 있습니다. 파혈성 출혈은 외상에 의한 혈관 손상이나 동맥류 파열 등과 같이 혈관 자체에 파열이 일어나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뇌출혈이 있습니다. 누출성 출혈은 혈관 자체의 파열은 없는 상태에서 혈관이 심하게 확장되어 모세혈관과 세정맥의 주위로 적혈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며 주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잘 관찰됩니다.
체내 출혈은 특별한 원인 없이도 잘 발생하며 쉽게 지혈되지 않는 출혈성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더 잘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혈소판이상, 응고인자 이상, 혈관벽 이상이 있으며 그 외에 섬유소 용해 증가가 있습니다.
- 혈소판 이상 :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이 가장 유명합니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면역학적인 기전으로 혈소판이 파괴되므로 혈중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여 사소한 외상에도 쉽게 출혈하는 질환입니다.
- 응고 인자 이상 : 혈우병 A는 응고 인자 중 제8인자의 선천적 결손이 있고, 혈우병 B는 응고 인자 제9인자의 선천적 결손이 있어 혈액 응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또한 만성 질환 특히 간경변증, 간염 등이 있으며 혈액 응고 인자 자체를 만들어 내지 못하여 출혈을 일으키기 쉽고 지혈도 하기 어렵습니다.
- 혈관벽 이상 : 비타민 C 결핍에 의한 괴혈병에서는 혈관벽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 형성에 비타민 C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결핍 시 혈관벽이 약해져 출혈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또 면역 복합체 특히 Ig A에 의한 혈관염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헤노크-셴라인자반병과 같이 면역 복합체 침착으로 혈관 출혈이 동반됩니다.
- 섬유소 용해 증가 :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증후군(DIC)이 대표적이며 이는 혈관 내에 응고 기제에 활성이 일어나 혈관 내 다수의 미세한 섬유소 혈전이 생성되므로 전신 혈관에서 섬유소 혈전의 색전증이 관찰되며 응고 인자를 모두 소모하여 응고 인력이 감소한 상태가 되므로 출혈성 소인을 갖게 됩니다.
4) 허혈
동맥혈의 감소로 인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이 불충분하게 공급되어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허혈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동맥 경화증, 혈전, 색전증, 혈관의 협착 또는 종양에 의한 압박 그리고 화학적,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 혈관벽 세포의 혈관 경련에 의해 혈류의 감소로 허혈이 일어납니다.
5) 색전증
색전증이란 심장과 혈관 내에서 형성된 혈전과 혈관 밖에서 유입되어 들어온 유리물질이 혈류를 타고 다른 말초 혈관의 내강을 막아버리는 순환 장애를 말합니다. 색전이 되는 이물질로는 혈전, 조직, 기생충, 세균등이 있습니다. 특히 색전의 99%는 혈전 색전증이며 이는 동맥성 색전증과 정맥성 색전증으로 나뉩니다.
동맥성 색전증은 심장 기원의 혈전이 가장 많은데 그중 빈도는 심방이나 심실내벽의 내막 기원이 70~75%, 승모판과 반월판 기원이 5~10%, 대동맥 벽의 내막에서 기원한 혈전의 순입니다.
정맥성 색전증은 대부분 하지의 심부 정맥과 소골반 내에 생긴 혈전에 기인한 것이 많으며 기원한 정맥을 떠난 색전은 대정맥, 우심방, 우심실을 지나서 폐동맥을 막아 폐에 색전증을 일으킵니다.
6) 경색증
경색증은 동맥이나 정맥의 폐색에 의해 발생하며 허혈성 응고 괴사 형태를 가지는 순환 장애입니다. 경색의 종류에는 빈혈성 경색, 출혈성 경색, 패혈성 경색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빈혈성 경색 : 신장과 비장에서 부채꼴 모양의 쐐기상, 국소성의 회백색 괴사 부위를 빈혈성 경색이라고 하며 그 부위에는 혈액이 거의 없어 백색으로 변하여 백색 경색이라고도 합니다. 괴사 부위는 섬유화 기질화 되어 흉터가 남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심근경색, 뇌경색, 비장경색 등이 있습니다.
- 출혈성 경색 : 경색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으로 위장관이나 난소 등에서 발생합니다. 출혈성 경색은 출혈에 의해 부위가 적색으로 나타나므로 적색경색이라고도 합니다. 폐에 울혈이 있어 색전증이 일어나면 출혈성 경색이 됩니다. 일단 경색이 발생하면 폐조직은 허혈성 괴사가 일어나고 그 주변 혈관도 파괴되나 혈액의 공급은 다른 쪽으로부터 계속되므로 경색 부위는 폐포 내로 출혈이 일어나게 되어 출혈성 괴사가 발생합니다.
- 패혈성 경색 : 패혈혈전이 떨어져서 발생되는 색전증에 의한 경색을 패혈성 경색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급성 세균성 심내막염에서 판막에 붙어있던 패혈성 혈전이 떨어져 나가 전신 순환에서 패혈성 색전증을 일으키고 뇌, 신장 등 여러 장기에 혈성 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경색 부위는 세균의 증식으로 인해 급성 염증을 일으켜 농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7) 쇼크
쇼크는 급성 순환 장애로 인하여 세포와 조직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전신이 저산소 상태가 되어 대사에 장애가 생긴 순환 장애를 말합니다. 증상은 무욕, 무관심 상태, 빈맥, 혈압 저하, 체온 저하, 식은땀 등이 있습니다.
쇼크는 병태 생리 순서로는 먼저 순환 혈액량의 감소로 인해 혈압 저하, 심장 박출량 저하를 초래하여 신체의 대리 보상기전으로 카테콜아민 분비의 증가로 혈관 수축이 일어나 조직 혈량이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조직 내의 산소 공급이 부족하여 혐기성 해당 작용이 일어나 혈액 내에 젖산이 쌓이면서 대사산증의 상태가 되어 세포 손상 및 괴사를 일으킵니다. 혈관의 내피가 손상을 받으면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며 더욱 순환 혈액량은 감소하게 되고 점차 혈압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쇼크의 시간이 지속되면 심장과 뇌에 혈액 공급이 안되어 저산소증을 초래하고 결국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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