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의 이야기, 병리학과 다양한 질환들

임상병리사가 알려주는 기초 병리학. 병리학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분석하여 질병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질병을 다루는 의생명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분야이다.

  • 2024. 3. 26.

    by. 윰리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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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 질환

      혈관이나 체액의 수송에 관계하는 조직이나 장기를 모두 합쳐 순환계라고 부르며 심장과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혈관은 혈액을 심장과 온몸으로 운반하는 도관이며 심장에서 추출된 혈액을 전신의 말초 조직으로 운반하는 동맥, 말초 혈관에서 산소나 영양소와 탄산가스,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말초에서부터 심장으로 전신의 장기와 조직에 구석구석 뻗어 있어 성인은 약 1,000㎡의 혈관면적과 약 20L의 용량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순환기를 구성하는 혈관은 다른 장기의 산소와 영양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주므로 이에 문제가 발생 시 다른 전신 장기에 2차 질병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혈관의 병적 변화는 대부분 3가지의 중요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혈관벽이 약해서 주머니 자루처럼 튀어나오는 동맥류 또는 정맥류를 형성, 혈관 내강의 협착, 내피세포의 손상과 혈전증의 동반 등입니다. 그러나 혈관의 질환을 원인에 따라 선천성, 퇴행성, 염증성, 종양성 질환 등으로 분류합니다.

       

      동맥과 정맥 질환 및 혈관 종양
      동맥과 정맥

       

      동맥 질환

      1) 고혈압증(Hypertension)

       

      체순환의 동맥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고혈압증이라고 하고 WHO는 성인에 있어서 정상은 120/80mmHg 이하이고 고혈압은 수축기 140mmHg, 확장기 90 mgHg 이상인 경우라 정하고 그 사이는 경계범위입니다. 고혈압증은 본태성 고혈압과 2 차성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이고, 2 차성 고혈압이라는 것은 고혈압이 특정한 질환과 함께 속발로 발생하고 있는 경우로 고혈압 발병례의 약 10% 정도 해당하며 40대 이전에 발생하면 2 차성을 꼭 고려해봐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으며 가족력 같은 유전 소인이 있고 중년 이후에 발병하게 됩니다. 고령일수록 혈압이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말초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하여 말초순환의 저항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본태성인 경우에는 소듐의 저류와 혈관벽의 저항이 증가되는 현상으로 혈압이 상승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의 결과 발생되는 주요 병변으로서는 세동맥의 섬유소성 괴사와 심비대증입니다. 만성 고혈압증에는 심장, 신장, 뇌와 망막에 주변화가 나타나는데 심장에서는 좌심실 비대, 좌심실 부전증, 관상동맥 경화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고혈압에 의해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뿐만 아니라 사구체 여과량도 감소하여 허혈성 괴사에 의한 사구체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 결과 질소산물이 배설되지 못해 혈청 내 크레아티닌이 증가하고 결국엔 신부전증과 요독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혈압에 의해 동맥경화와 같이 동반되어 뇌출혈, 뇌혈전증 등의 뇌혈관 질환이 많이 동반되며 고도의 고혈압에서 망막출혈, 평탄한 삼출, 안저의 유두부종 등 눈의 이상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2)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

       

      동맥경화증은 노인성 질환의 대표되는 혈관 질환으로 30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남자에 더 호발하나 여성은 폐경 이후에 증가합니다. 동맥경화증은 허혈성 심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라는 것은 동맥이 탄력성을 잃고 섬유화 되어 딱딱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에는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죽상동맥경화증, 중막 석회화경화증 그리고 세동맥경화증이 있는데 이 중 대표는 죽상동맥경화증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죽종을 동반하는 동맥경화로 비교적 대동맥과 같은 굵은 동맥에서 분지 하는 제1분지 동맥에 호발 합니다. 동맥 내벽이 경화되면서 평판상의 융기 소위 죽종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 표면이 거칠어지고 궤양화하고 혈전의 부착이나 석회침착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 보이는 내막의 융기는 죽종 또는 아테롬이라고 하며, 섬유성 피막이 포말 세포와 그 괴사 산물,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축적을 둘러싸고 있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기전은 내피손상설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고혈압이나 흡연 등에 의해 내피가 손상되어 혈소판과 대식구의 부착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분비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가 평활근세포의 이동과 증식을 일으키고 콜라겐이나 탄력섬유과 같은 세포외기질을 혈관 벽에 침착시키게 됩니다. 또 분비된 사이토카인은 염증세포 침윤과 평활근세포와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일으켜 죽종판을 형성하는 과정에 기여합니다.

       

      합병증으로는 죽종판으로 인하여 혈관내강이 좁아지거나 그 부위에 혈전이 형성되면 그 동맥에게서 영양을 공급받는 장기에 허혈과 만성 저산소증이 일어납니다. 대동맥보다는 근동맥인 관상동맥, 신동맥, 뇌동맥 등으로 영양을 공급받는 주요 장기의 저산소증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동맥의 폐색은 곧 장기 경색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죽종판에 궤양이 생기면 내부의 콜레스테롤 결정과 지질복합체와 같은 지질성분이 혈중으로 들어가 콜레스테롤 색전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복부동맥에서 동맥류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동맥경화증은 방추형, 선천성은 낭성형 또는 딸기형, 그리고 동맥벽이 분리되는 박리성 동맥류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혈관내강의 협착, 혈전증, 콜레스테롤 색전증과 동맥류 등과 침범된 부위에 따라 임상증상이 다릅니다.

       

      3) 동맥류(Aneurysm)

       

      동맥류란 동맥 혈관이 주머니처럼 일부분이 확장된 혈관 질환을 말합니다. 그중 대동맥에서 일어나는 대동맥류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들의 임상 의의는 동맥류가 파열되거나 주변 조직에 압박을 가하거나 혈액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이차로 형성된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인으로는 동맥경화증과 마르팡증후군에 동반하는 중막의 변성이나 괴사가 중요하고 그 외 진균성, 매독성, 외상성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와사키병에서는 염증에 의한 관상동맥의 동맥류와 파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로 복부동맥에서 일어납니다. 형태 분류는 낭성 딸기 동맥류, 방추형과 박리성 동맥류 등이 있습니다. 딸기 동맥류는 소형의 혹 같은 구형의 확장성 동맥류이며 대개는 직경 1.5cm 이하이고 윌리스환에서 호발 합니다. 낭성 동맥류는 딸기 동맥류보다는 큰 구형의 확장성 동맥류이며 대부분 혈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방추형 동맥류는 실린더처럼 방추형 모양으로 확장된 동맥류이며 복부 대동맥에서 호발하고 대부분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것입니다.

      박리성 동맥류는 동맥내벽이 파열되고 그 틈으로 혈액이 들어가 대개는 중막의 외측 1/3에서 이등분하게 되는 동맥류로 마르팡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특히 고혈압이 오래되어 맥관벽혈관 내강의 협착이 일어나서 중막의 허혈을 동반한 경우와 마르팡증후군처럼 중막의 결합조직에서 퇴행성 변화 또는 약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맥질환

       

      1) 정맥류성 정맥(Varicose vein)

       

      정맥류성 정맥이란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진 정맥 질환을 말합니다. 원인은 심부정맥의 폐쇄나 정맥판막의 부전증으로 인하여 혈액이 정체되고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므로 정맥이 확장되고 구불한 모양의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리에서는 표층복재정맥이 주로 침범됩니다. 그 외 직장 정맥의 확장으로 인한 치핵, 치질이 생기고 식도나 위에서 관찰되는 간경화에 의한 문맥 고혈압에 의한 식도 및 위 정맥류, 그리고 정삭을 둘러싸는 정삭정맥의 불규칙한 확장으로 인한 정계정맥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병리학적으로는 불규칙한 혈관의 확장과 혈관벽의 비후 그리고 내부의 혈전들이 관찰되고 오래된 경우는 섬유화도 혈전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임상으로 다리 정맥에서 호발 하며 10~20%의 사람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여자에게서 좀 더 많이 호발 합니다. 만성 부종과 통증, 정체성 피부염, 피부 궤양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울혈성 피부염은 주로 발목 근처에서 일어납니다. 위, 식도의 정맥류는 심한 토혈 또는 혈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 표층의 정맥류 내의 혈전은 색전증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2) 정맥혈전증과 혈전정맥염

       

      정맥 내 혈전이 발생되어 혈류의 폐색이 발생하는 것을 정맥혈전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혈전정맥염을 동반합니다. 이동성 혈전정맥염이란 여러 곳에서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표층 정맥의 염증과 혈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췌장암, 폐암, 위암과 대장암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이것을 트루소징후라고 합니다.

       

      혈관 종양

       

      1) 양성 종양(Benign tumors)

       

      혈관종(hemangioma)은 혈관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며 70%는 태어날 때 갖고 태어나며 호발부위는 피부, 간, 뇌 등입니다. 특히 딸기형 혈관종은 성장하면서 자연 소실되기도 합니다. 잘 형성된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의 비정형성은 거의 없습니다. 혈관종의 분류는 구성 혈관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모세혈관종, 해면모양 혈관종으로 나누고 피부에서는 침범부 정도에 따라 표층 혈관종인지 심층 혈관종인가를 구별하게 됩니다.

       

      2) 혈관육종(Hemangiosarcoma)

       

      혈관육종은 혈관내피세포에 생기는 악성 혈관 종양으로 피부, 골, 간, 연부조직, 유방 등에 호발 하게 됩니다. 이 육종은 침윤성으로 성장하여 조기에 전이하고 급속히 성장하므로 예후는 아주 나쁩니다. 현미경적으로 혈관 구조를 만드는 종양이고 내피세포는 악성 내피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카포시육종(Kaposi's sarcoma)

       

      카포시육종은 최근에 에이즈 환자 및 신장이식술을 받은 면역상태가 저하된 사람에서 자주 발생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자주색 반, 판 그리고 결절이 피부에서 관찰됩니다. 위 장관이나 폐에서는 출혈성 종괴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절형은 조직으로 진단하기 쉬우나 반형인 초기 병변은 진단이 어렵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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